10개월 전

건망증이 심한 선생님

[1]


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건망증이 무척 심했다.


그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서서야 출석부를 깜빡 잊고 안 가지고 온 것을 알았다.


선생님은 반장을 찾았다.



"반장, 교무실에 가서 출석부 좀 가져와."


반장은 교무실로 갔고 교실을 한번 둘러본 선생님이 말했다.



"이 반에는 반장도 없냐? 왜 인사를 안 해?"


학생들은 기가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.


그때 반장이 출석부를 들고 교실로 들어오자 선생님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.



"넌 뭐야, 어디 갔다 이제 와?"









[2] 


건망증이 심한 수학 선생님이 있었다.


어느 자율학습시간에 갑자기 교실 뒷문이 열리면서 수학 선생님이 나타났다.



“3학년 8반은 왜 이렇게 시끄러워? 수능이 얼마나 남았다고!”


교사의 한마디에 아이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.


교사가 뒷문을 닫고 사라진 지 10초가 지났다.


이번에는 앞문이 드르륵 열리고 다시 수학 선생님이 나타났다.


수학 선생님은 흐뭇한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.



“음, 이 반은 학습 분위기가 참 좋군. 뒤에 반은 아주 형편없던데……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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