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 전

그대 마음을 만져보고 싶을 때

ㅡ김 주 수ㅡ

 

1. 하늘빛을 만져보고 싶을 땐

연못가에 가서 물 속에 앉은 하늘을 만져봅니다.

내 안에 있는 그대 같아서,

 

그대가 내게 준

끝없는 마음 같아서.

 

2. 햇살을 만져보고 싶을 땐

강물가에 가서

물 속에 드리운 햇살을 만져봅니다.

내 안을 흐르는 그대 같아서,

그대가 내게 준

꺼지지 않는 생의 불빛 같아서.

 

3. 나뭇잎의 그늘을 만져보고 싶을 땐

연못 아래로 드리운 나무 그늘을 만져봅니다.

내 안에 있는 그대 영혼 같아서,

내 영혼의 가지에 드리운

길이 마르지 않을 값없는 그늘 같아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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