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년 전

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

ㅡ박 현 희ㅡ

 

고요히 잠자던 내 마음의 호수에

그리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

내 영혼의 주인이 된 당신

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

지독한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도

온몸을 가눌 수 없이 짖누르는 고독의 무게에

난 언제나 백기를 들었습니다

그리운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

이렇듯 혼자일 수밖에 없는 서글픈 운명에

시퍼렇게 멍든 가슴은

검게 타 하얗게 재만 남았습니다

당신을 향한 사랑의 깊이만큼

외로움의 골 또한 깊디깊어

그리움으로 까만 밤을하얗게 꼬박 지새워도

함께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

주체 못할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아두고

지친 외로움에 이 몸은 야위어만 갑니다

하지만 그리움을 간직한 채

한 생을 살아간다 해도 충분히 행복하기에

고운연정 아끼고 아껴

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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